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의 ‘네 가지 키워드’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의 ‘네 가지 키워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3.2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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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양날개, 왼쪽 ‘디지털’, 오른쪽 ‘글로벌’
지 신임 행장의 최우선 과제... ‘조직 재정비’
지 신임 행장의 취임 키워드는 ‘조직 재정비’, ‘글로벌’, ‘디지털’, ‘세대교체’ 등 네 가지다. (사진=KEB하나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행장의 취임 키워드는 ‘조직 재정비’, ‘글로벌’, ‘디지털’, ‘세대교체’ 등 네 가지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하나은행의 장기적 목표와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지 신임 행장은 “장기적 비전은 하나금융지주의 비전과 동일하게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나아가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오른쪽에는 글로벌, 왼쪽에는 디지털이라는 양날개를 달고,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 경영철학이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취임했다. 지 신임 행장의 첫 번째 키워드는 ‘조직 재정비’다. 올해 초까지도 은행권에서 함영주 전 행장의 3연임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함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지 신임 행장이 깜짝 추천됐다. 지 신임 행장은 갑작스러운 은행장 취임과 함께 현재 하나카드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까지 겹치면서 하나은행 부행장직에 공석이 생겨 어수선해진 조직을 먼저 추슬러야 한다. 또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과 올해 함 전 행장 3연임에 반대의사를 밝힌 노사 관계도 회복해야 한다.

지 신임 행장은 이를 두고 “함 전 행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등 외형적 통합을 이룬 만큼 임기 동안 하나은행의 정서적 통합을 이루겠다”며 “모든 직원이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갖고 형식과 계급을 타파한 소통과 배려로 정서적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 신임 행장의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지 신임 행장은 16년 간 홍콩과 중국 등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미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영업점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수익의 4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2540’ 전략 목표를 갖고 있다.

지 신임 행장은 “하나은행을 세계적 수준 글로벌 은행 만들기 위해 글로벌 마인드 인재 2000명을 양성할 것이며, 이종사업과 적극 협업하는 등 창의적인 시너지를 통해 기존의 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오는 4월 대만을 시작으로 완전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글로벌에 전파할 계획이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임’과 합작해 은행과 SNS의 결합과 융합이라는 새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지 신임 행장의 세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지 신임 행장은 취임사 중 가장 첫 번째 실천과제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을 말했을 정도로 디지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문가 등의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신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 신임 행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전통의 은행들과 차별화 된 손님 중심의 정보회사로 완전 탈바꿈 하겠다”고 말했다.

지 신임 행장의 마지막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지 신임 행장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장 중 가장 어리다. 지 신임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형식적인 의례의식과 습관적인 회의, 지나친 의전을 타파하고 최적의 효율성과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 신임 행장은 “함 전 행장이 통합은행의 초대 은행장이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기반을 잘 다졌다며 디지털과 글로벌에 집중하겠다”며 “세대교체는 육체적 연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젊은 생각과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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