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옌청공장 구조조정... '전기차 공장' 전환할 듯
기아차, 中옌청공장 구조조정... '전기차 공장' 전환할 듯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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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가동률 부진으로 생산중단을 검토 중인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의 구조조정 방침이 확정됐다.(사진=연합뉴스)
기아차가 가동률 부진으로 생산중단을 검토 중인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의 구조조정 방침이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기아자동차가 생산중단을 검토 중인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 1공장이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기아차 모델 생산은 중단하고 합작법인의 주주인 위에다 그룹에 공장을 넘겨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둥펑웨이다기아는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1공장의 구조합리화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둥펑과 위에다, 기아차 등 주주들이 의견을 교환한 결과 1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런 방침은 "정부의 '자동차 신사화' 발전 추세에 발맞추고 옌청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 등 신기술, 스마트 시티 건설의 발전 방향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더블포인트 정책을 준수하고, 미래 사업의 기초를 안정화하기 위해 1공장은 신에너지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더블포인트 제도는 자동차 업체의 석유에너지 소모량과 신에너지차 포인트를 관리해 전기차, 수소차 등의 생산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석유에너지 소모량이 국가 기준보다 낮으면 가산점을 받고, 기준치를 넘으면 감점되며 신에너지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높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매겨진 자동차업체의 점수가 마이너스가 되면 해당 업체는 신에너지차 생산을 늘리거나 다른 업체로부터 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러한 정부 정책 변화와 판매량 감소에 따라 40%대로 떨어진 공장가동률 등을 고려해 옌청 1공장의 기존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들은 1공장 직원들을 인용해 위에다그룹의 전기차 제조 계열사인 '화런윈퉁(휴먼 호라이즌스)'에 임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옌청 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 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처음 지은 공장이다.

옌청 1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14만대로 스포티지와 중국전용 모델인 KX7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생산 물량은 2·3공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둥펑위에다기아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을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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