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인도교, 100년 만에 부활...노량진-노들섬 잇는다
한강인도교, 100년 만에 부활...노량진-노들섬 잇는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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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개통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개통한다. (사진=서울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강대교 위로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다리가 오는 2021년 들어선다.

2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대교는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한강 최초의 다리로, 1917년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다. 공사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만든 인공섬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이후 한강 인도교는 6·25 전쟁으로 폭파된 후 복구를 거쳐 1981년 차량 중심의 쌍둥이 아치교로 확장됐고, 이름도 '한강대교'로 바뀌었다.

이번 구상안에 따라 보행교가 2021년 완공되면 104년 만에 한강 최초의 인도교가 부활하는 셈이다.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의 존치 구간, 노들섬 쪽으로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과도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걸어서 갈 수 있다.

한강대교에는 폭 4.5m의 보도가 있지만, 차량과 소음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적었다. 보행교를 설치하면 그간 걸어서 가기 힘들었던 노량진 일대와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말 개장을 앞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5월 중 국제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연내 설계를 마무리해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이 일대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올림픽대로 하부·샛강 합류부 등 주요 거점 8곳에 카페, 물놀이 시설, 그늘쉼터 등 시민여가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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