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업무시간 단축에 '로봇 손' 보탠다
유통업계, 업무시간 단축에 '로봇 손' 보탠다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3.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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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롯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 적용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업무시간이 짧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업무 프로세스에 속속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 등이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엽합뉴스)신세계그룹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미 주 35시간 근무제를 자체 도입했다.이에 따라 단순하고 정형화된 업무 처리에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거래처와의 정산업무, 엑셀 작업 후 메일발송 같은  시간이 70%가량 줄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업무시간이 짧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업무 프로세스에 속속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 등이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엽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업무시간이 짧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업무 프로세스에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0일 신세계에 따르면 그룹 내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작년 10월부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미 주 35시간 근무제를 자체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단순하고 정형화된 업무 처리에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거래처와의 정산업무, 엑셀 작업 후 메일발송 같은  시간이 70%가량 줄었다.

이마트도 지난해 11월 말부터 RPA 시스템을 점포 매출 마감 업무에 보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시범 운영을 통해 연간 1만4천 시간의 업무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RPA' 시스템을 각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단순 반복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직원들은 줄어든 근무시간에 더 생산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 '9 to 5'(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근무 체제를 굳히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도 올해 6월 도입을 목표로 회계, 자금, 경리, 수입지원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RPA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면세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RPA를 비롯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직원들이 보다 생산적인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스마트 업무 환경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에서는 롯데홈쇼핑이 작년 7월 고객 상담 시스템에 RPA를 처음 도입했다.

롯데는 "상담 유형별 안내 문구를 로봇이 자동으로 제시해줘 고객 응대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20초가량 줄었고, 신입 상담원의 업무 적응 기간도 3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정보가 담긴 기술서를 검수하는데에도 RPA를 도입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에 등록되는 월평균 45만개의 상품 기술서에 허위·과대 광고성 문구나 부적절한 단어가 포함돼있는지 자동으로 식별해주는 것으로 관련 업무시간이 70% 단축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2020년까지 유통 7개사(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롯데닷컴)의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할 계획인 만큼 백화점과 마트에서도 RPA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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