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車 노사분규 '비상'...부산시, 협력업체 돌보기 나서
르노삼성車 노사분규 '비상'...부산시, 협력업체 돌보기 나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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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르노삼성차 노사분규와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부산시)
18일 열린 ‘자동차부품업계 현안 간담회`에 르노삼성차 노사분규와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부산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부산시가 르노삼성차 노사분규와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부품업계를 돕기 위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19일 부산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이든텍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11개사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자동차부품업계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 두고 대립하면서 부산공장의 후속 배정물량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말부터 노조는 44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한 손실액만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거든 부산시장은 "경기 불황과 수출 감소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장기화하면서 협력업체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산시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미래 생산물량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심리적 동요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하는 닛산 로그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요 부품은 여전히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 기업이 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르노삼성차 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노사 자율 협상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지역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필요하다면 프랑스 르노 본사에까지 달려가 르노삼성차 후속 물량 배정 등을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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