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 3년 만의 신작 ‘다가오는 말들’
은유 작가 3년 만의 신작 ‘다가오는 말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3.1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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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말들> 은유 지음 | 어크로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의 은유 작가가 3년 만에 <다가오는 말들>(어크로스.2019)을 펴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일, 들은 말, 읽은 말들로 엮은 에세이 모음이다.

삶 속에 스며들어오는 말들을 포착해 성찰의 경지로 나아가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가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신간은 타인을 좀 더 이해하고자 애쓰는 진솔함을 담았다.

“나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틈틈이 관찰한다. 야쿠르트 아줌마, 버스 운전기사, 학원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이는 어떠한 삶의 사정과 행로를 거쳐 지금 여기에 있을까 상상한다. 한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적어도 무작정 혐오하기는 어렵다. 서로 아무런 삶의 연결고리가 없을 때 더 쉽게 혐오하지만, 서로의 삶이 한 자락이라도 섞이면 이해하고 공감할 여지는 꼭 생긴다.” (본문 중, 일부 수정)

그는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 이해의 시작이자 출발점에 되는 지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는 가치를 깨닫는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편견을 깨는 방법이자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험의 길이다.

작가는 자신과 가족, 지인,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부터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에 나온 여성들 이야기에 공감하며 타인을 공부한다. 또 삼성 직업 피해자와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방법과 삶을 들여다볼 기회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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