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은 KBS2 `주주클럽’과 함께 사랑 받는 동물전문 오락다큐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항상 ‘개’를 출연시킨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동물농장’이 ‘주주클럽’과 달리 전 세계에 거주하는 희귀동물의 생태를 밀착취재 한다는 것이다.
겉모습이 흉측한 희귀동물까지 소개하자 “아침 식사시간에 거부감이 든다”는 반대의견도 일었지만, 전 세계 동물들의 서식형태를 알려주는 ‘르포’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나무늘보의 24시간 밀착취재, 태국의 코끼리와 원숭이의 내밀한 모습들이 방송돼 주목을 받았다.
<그림지도로 보는 세계의 여러동물>(다섯수레. 2006)에는 `동물농장‘팀 출연후보로 추천하고 싶은 세계의 각종 동물들이 등장한다.
세계의 대표적인 350종의 동물들을 대륙별로 만나보는 그림지도책으로서 해당 자연 지형, 서식지, 독특한 동물들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 가운데 하나인 로키 산맥은 알래스카에서 솟아 남쪽으로 중앙아메리카까지 이어진다. 책은 로키산맥을 중심으로 동물들의 서식지를 소개한다. 로키산맥의 동쪽에는 한때 거대한 버펄로 떼들이 풀을 뜯던 대평원이 있고, 동쪽 해안에는 삼림이 있다. 동남쪽에는 야생동물이 많이 사는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습지가 있으며 남서부는 건조한 사막이 뒤덮고 있다.
북극지대인 편평한 툰드라는 너무 추워 나무가 자랄 수 없다. 여름은 짧아서 45일에서 60일 정도밖에 안되고 겨울은 길고 어둡다. 추운 곳이지만 북극곰이나 무스(말코손바닥사슴), 순록, 바다표범 같은 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툰드라 남쪽은 타이가라는 넓은 침엽수림 띠가 있는데 여기에는 사슴, 비버, 매, 독수리 등이 많이 산다고 한다. 책은 툰드라 지역에 살고 있는 동물인 알래스카 큰뿔양, 말코손바닥 사슴인 무스, 로키산양인 흰바위 산양, 산미치광이 호저 등을 소개한다.
시각 효과가 돋보이는 아동용 그림책이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