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심근경색ㆍ뇌졸중ㆍ정신질환 발병률 높인다"
"전자담배, 심근경색ㆍ뇌졸중ㆍ정신질환 발병률 높인다"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3.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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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56%, 뇌졸중 30%, 관상동맥 질환 10%, 순환계 장애 위험 44% 높아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위험은 55% 높아
사이언스 데일리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모힌더 빈디얄 박사 연구팀이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정신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사이언스 데일리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모힌더 빈디얄 박사 연구팀이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정신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일반 담배보다는 덜하지만 전자담배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정신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모힌더 빈디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참가자 9만6천467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6%, 뇌졸중 위험이 30%,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10%, 혈전 등 순환계 장애 위험이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우울증, 불안 등 정신장애 발생률도 2배 높았다.

연령, 성별, 체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땐 심근경색 위험이 34%,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25%,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위험이 55% 높았다.

다만 뇌졸중, 고혈압, 순환계 장애 위험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통계상 별 차이가 없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33세, 피우지 않는 사람이 40세였다.

다만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부분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에 일반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일반 담배를 피운 전력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비교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그룹은 피우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165%,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94%, 뇌졸중 위험이 78%나 높았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심근경색,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위험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전자담배가 더 안전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전자담배는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10년 만에 14배나 늘었다. 그 종류만도 현재 460개가 넘으며 첨가되는 각종 향미료도 7천70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6일부터 3일간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68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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