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공유시대’ 열렸다... 카카오-쏘카 정면승부 예고
‘자전거 공유시대’ 열렸다... 카카오-쏘카 정면승부 예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06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뛰어든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쏘카)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뛰어든다. (사진=쏘카·카카오모빌리티)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공유 전기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6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 이어 쏘카까지 전기자전거 공유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카풀 서비스 '카카오T'와 '타다'로 대결구도를 형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전거 공유서비스로 다시 맞붙게 됐다. 양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발을 넓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 쏘카,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첫 발...이달 정식 서비스 개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시장에 진출한다.

6일 쏘카는 스타트업 '일레클'에 투자해 서울에서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일레클은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재사용률 70%를 달성하며 국내에서 처음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한 베타테스트를 이달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 350대 규모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보다 일찍이 정식 서비스를 출시면서 업계 선점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쏘카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서비스 지역 확장을 협의해 연내 전국에서 이용 자전거 수를 20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의 배지훈 대표는 "인프라 관리, 플랫폼 운영, 수요공급 최적화 등 쏘카의 노하우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용자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 수 있고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카카오, '카카오T 바이크' 인천·성남서 첫 선...하반기 정식 출시 예고

이보다 한발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전기자전거 서비스 진출을 선언했으며, 시범 서비스까지 발을 뗀 상태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자가용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 600대, 인천시 연수구 400대 등 총 1000대다.

카카오 T 앱에서 전기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이용 시간에 제한은 없으며 이용 후 잠금장치를 가동하면 자전거 이용이 종료되고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이용 요금은 최초 15분간 1000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보증금 1만원을 먼저 내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이미 택시 콜 서비스를 비롯해 주차, 대리운전,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2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풀 서비스가 백지화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모빌리티 플랫폼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에 맞춰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으로, 전기자전거를 3000대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정주환 대표는 "생활양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기존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