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현대·기아차, '디지털 키' 개발
폰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현대·기아차, '디지털 키' 개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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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신차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 운행, 차량 제어가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신차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 운행, 차량 제어가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다.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스마트폰이 자동차 키 역할을 하는 ‘디지털 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에 적용된다.

4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자동차 공유시대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의 개발을 마치고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8세대 쏘나타부터 적용될 이 디지털 키를 이용하면 운전자는 기존의 스마트 키가 없어도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 운행, 차량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 키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소유주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공유할 수 있으며, 공동 사용자는 소유주의 인가에 따라 디지털 키를 스마트폰 앱에 다운 받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소유주가 키를 공유할 때 사용 기간 또는 특정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적 공유 기능도 있다. 제한적 공유 기능은 택배 기사에게 트렁크만 열 수 있는 키를 전송해 배송 물품을 차에 실어놓게 하거나, 지인에게 차를 빌려주면서 대여 기간을 한정하는 등의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주차대행이나 정비소 등 디지털 키를 공유하기 어렵거나 디지털 키가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기존 카드키와 스마트키도 따로 제공된다.

일정 속도를 넘어가거나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소유자에게 알림이 뜨도록 각각의 디지털 키를 설정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디지털 키는 탑승 때 사용자가 누구인지 판단하고 미리 설정한 아웃사이드미러,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내비게이션 설정 등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차량 개인화 프로필이 적용된다. 그 외 수 미터 안에서 차량의 시동, 잠금·해제, 비상경보 등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유 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대여자와 수여자가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키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화 프로필 적용, 주차 위치 확인 등 편리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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