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에 '반격'...현대차, 5개 카드사에 '계약해지'
수수료 인상에 '반격'...현대차, 5개 카드사에 '계약해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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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카드사와 갈등을 빚어왔던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부터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카드사와 갈등을 빚어왔던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부터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신용카드사와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는 현대자동차가 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뒀다.

4일 현대차는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5개 카드사와 오는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다는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두 차례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하자고 요청했다. 수수료율을 정한 뒤에 소급해서 적용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럼에도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1일부터 수수료율을 인상했고, 결국 현대차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유예 기간과 해지 후라도 카드사들이 요청하면 수수료율을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BC·NH농협·현대·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 유지한 채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 해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들에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은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일부 카드사 계약 해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의 유예를 두고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11일부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BC·NH농협·현대카드와는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받고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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