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사바하’의 쌍둥이는 태아보험 가입 가능할까?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사바하’의 쌍둥이는 태아보험 가입 가능할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2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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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태아보험 출시... 메리츠화재, ‘내MOM같은 쌍둥이보험’
한국형 오컬트의 탄생... 인간의 가장 큰 공포의 뿌리는 ‘욕망’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박목사’(이정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는 중 겪게 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진=영화 '사바하' 포스터)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박목사’(이정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는 중 겪게 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1999년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이 쌍둥이는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올해 16살이 됐다. 한편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된다.

쌍둥이 ‘금화’는 태아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을까?

영화 ‘사바하’에서 ‘금화’는 쌍둥이 동생이다. 금화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리가 온전치 못한 상태로 태어났다. 만약 금화의 부모님이 어린이보험의 태아특약을 더한 태아보험에 가입했다면, 선천적으로 아픈 다리를 보장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쌍둥이는 일반적인 태아보다 위험도가 높아 보험가입 절차가 까다롭다. 보통 보험사들은 임신 16~20주 이하 쌍둥이는 태아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고, 22주 이후부터는 저체중, 조산, 선천이상 등의 태아 관련 특약에 가입이 어렵다.

메리츠화재가 최근 출시한 쌍둥이전용 보험 ‘내MOM같은 쌍둥이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쌍둥이도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들이 임신 20주 이후 요구하는 기형아 검사지, 정밀초음파결과지, 의사소견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는 점에서 차별화 했다. 메리츠화재는 ‘내MOM같은 쌍둥이보험’에 새롭게 개발한 ‘다태아 신(新) 위험률 9종’을 탑재했다. 쌍둥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뇌출혈, 저체중, 조산위험, 호흡곤란, 선천이상, 특정희귀난치성질환의 진단·입원·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담보다. 보장은 늘었지만 보험료는 기존의 어린이보험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입 후 1년간만 월 보험료의 3%를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인간의 가장 큰 공포는 죄의식, 그 뿌리 ‘욕망’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영화 ‘검은사제들’이 오컬트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번 영화 ‘사바하’는 한국형 오컬트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컬트 영화는 초자연적 현상이나 신비주의 악령, 악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장 감독은 영화 ‘사바하’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종교적 상징과 의미를 남겨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 영화가 기독교의 예수 탄생과 관련된 동방박사와 헤롯왕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기독교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에 불교적 관점에서 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기독교와 불교, 신과 인간, 선과 악 등의 관념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장 감독은 영화 ‘검은사제들’에 이어 영화 ‘사바하’에서도 가장 큰 공포를 내면의 죄의식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죄의식의 뿌리를 욕망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 ‘사바하’의 모든 인물들은 신에 대한 각자의 욕망에 집착한다. 박목사는 신의 존재를 찾아서, 보고 싶은 사람이다. 실제 영화에서 여러번 신은 어디있냐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사슴동산의 교주는 깨달음을 통해 신이 되겠다고 한다. 나한은 신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행위는 결국 각자의 욕망에 불과하다. 결국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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