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펀드 일제히 ‘상승’...2차 북미정상회담 수혜일까
통일펀드 일제히 ‘상승’...2차 북미정상회담 수혜일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2.2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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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결과로 남북경협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종목에 한정”
통일 펀드가 오른 이유는 단 단정지어 꼭 북미정상회담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북미정상회담 성명서 결과나 앞으로 남북경협 추이에 따라 일부 종목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통일 펀드가 오른 이유는 단 단정지어 꼭 북미정상회담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북미정상회담 성명서 결과나 앞으로 남북경협 추이에 따라 일부 종목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일’을 단 펀드들이 약 8~10% 수익률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남북경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추려진 펀드다. 펀드가 오른 이유는 단 단정지어 꼭 북미정상회담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북미정상회담 성명서 결과나 앞으로 남북경협 추이에 따라 일부 종목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를 의식한 듯 ‘통일’을 단 펀드들이 약 8~10% 수익률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표=화이트페이퍼)
최근 이를 의식한 듯 ‘통일’을 단 펀드들이 약 8~10% 수익률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표=화이트페이퍼)

이날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근래 3개월 들어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 펀드가 11.90%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 마라톤 통일 코리아 펀드는 같은 기간 9.34%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증권펀드는 8.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통일’이란 명패를 단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의 경우 구체적인 투자 종목은 지니뮤직(4.39%), 삼성전자우(4.08%), 제주항공(4.06%), 사람인에이치알(3.64%), 두산인프라코어(3.48%), 비츠로셀(3.41%), 현대건설(3.34%), 도이치모터스(3.04%), AK홀딩스(2.95%), 삼성전자(2.80%) 등이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부 끼어있기는 하지만 남북경협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엔 어려운 종목도 있다. 다만, 대체적으로 해당 펀드는 통일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주식이며 투자, 장기소외가치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펀드는 경협 발전 단계별 수혜주에 투자하고 운용보수 50%를 대북 지원사업을 영위하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 통일 펀드로 분류된다.

최근 해당 펀드들이 오른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남북경협 기대감에 더불어 중국 경기 부양정책 때문에 증시가 많이 올랐다”며 “중국 관련주와 납북경협주가 많이 엮여 펀드가 오른 것이 남북경협 기대 때문인지 중국 경기부양 때문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글로벌 지수도 최근 오름세다. 때문에 남북경협기대감 때문에만 올랐다고 보기도 힘들다.

다만 회담 결과 발표 이후 성명서 내용 안에 북한 제재 완화, 남북경협, 북한경제 개발 등과 관련한 사항이 담길 경우 기대감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중원 연구원은 “남북경협이 현실화되고, 북한 철도가 개발되면서 유럽쪽으로 물류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면 운송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북미회담 이후 대북제재 완화, 남북경협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의 주가는 움직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남북경협이 활성화 됐을 때 인프라, SOC(사회간접자본), 지하자원 개발이 예상되면서 몇몇 업종이 직간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건설, 시멘트 업종(토목 및 SOC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화학 및 철강 업종(SOC 투자에 철강 및 화학, 건자재 소재 수요 증가), 발전 및 기계업종(전력 및 가스플랜트 수요 증가 및 기자재 수요 증가), 통신장비업종(유,무선망 등 통신 및 통신 인프라 수요 증가), 상사 및 운송업종(지하자원 개발 및 남북한 물동량 증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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