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거래공백'...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최악의 '거래공백'...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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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현재까지 총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현재까지 총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거래 침체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기준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신고건수는 총 1500건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량(1만1111건)보다 8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주택거래신고 기간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분에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구별로는 노원구의 거래량이 127건으로 서울 25개구 중 가장 많았으나, 작년 2월 거래량의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59건, 서초구 40건, 송파구 70건으로 이들 모두 지난해 2월 거래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도심권에서는 용산구의 신고건수는 22건, 중구와 종로구는 각각 18건, 17건으로 하루 신고건수가 1건도 채 되지 않았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거래가 부진한 것은 9.13대책 이후 강력한 대출 규제로 서울 등 청약조정지역내에서 추가로 집을 사기 어려워진 데다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당분간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한 달간 1만2233건의 매매가 신고된 뒤 이후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3539건, 12월 2292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은 1874건까지 떨어졌다. 2월은 설 연휴까지 겹치며 이보다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실세 집값 하락폭이 크진 않으나, 공시가격 및 보유세 부담 등으로 하방압력은 여전히 큰 상황”며 “이에 투자 수요는 물론이고 실수요자까지 집값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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