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기름값 무섭다”... 車 1대당 휘발유 소비량 12년 만에 ‘최저’
“치솟은 기름값 무섭다”... 車 1대당 휘발유 소비량 12년 만에 ‘최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20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ℓ로,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ℓ로,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해 휘발유값 상승으로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줄이면서 자동차 한대에 소모된 휘발유 양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대한석유협회가 한국석유공사 및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ℓ였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2006년 1153ℓ를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는 1200ℓ 안팎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새 휘발유 차량 수는 줄곧 증가했음에도 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주춤하는 추세다.

당장 2017년과 2018년만 보더라도 이 기간 동안 휘발유 차량 수는 2.5% 늘었지만, 휘발유 총소비량은 0.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연비가 개선된 영향도 있겠지만, 휘발유 가격의 상승과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행하는 횟수를 줄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81.37원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 가량 오른 수준이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폈지만, 작년 11월부터 시행한 것이어서 지난해 전체 통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걸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동차 1대당 구입한 휘발유는 평균 18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차량 운전자는 월평균 15만3000원을 연료비로 쓴 셈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당 소비량은 더욱 감소할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