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최악의 실적 ‘저성장’ 시작... 철저한 손해율 관리 ‘필수’
손보사, 최악의 실적 ‘저성장’ 시작... 철저한 손해율 관리 ‘필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1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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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짙어져... 자동차, 장기인보험 경쟁 탓
인구감소, 고령화로 경쟁 치열해질 것... 언더라이팅 강화, 이익과 직결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대형 손보사와 중소형 손보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확연해졌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대형 손보사와 중소형 손보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확연해졌다. 지난해 각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 결과 보험료 인하 등 수입은 줄고, 사업비 등의 비용 지출이 커졌다. 대형 손보사들은 이렇게 발생한 손실을 기업보험 등 다른 분야에서 충당했지만 중소형 손보사는 손실 충당 여력이 적어 이익이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저성장이 시작된 만큼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철저한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7개 주요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6097억원으로 지난 2017년 3조1365억원 보다 5268억원, 16.8%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기준 상위 4개사보다 하위 3개사의 당기순이익이 더 크게 줄어 손보업계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됐다.

손보업계 최악의 실적, 이익 5268억 감소

보험사별는 손보사 중 전년 대비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1조737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지난 2017년 1조553억원 보다 184억 1.7% 더 많은 수익을 얻었다. DB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389억원으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이익이 19.5% 감소했고,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3735억원으로 1년 사이 이익이 19.6% 감소했다. KB손보는 지난해 23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지난 2017년 보다 이익이 20.6% 줄었다.

이들 상위사 보다 하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더 크게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지난 2017년 3846억원보다 1499억원 39%가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으로 1476억을 올리면 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815억원에 그치며 1년 사이 이익이 44.8%나 감소했다. 흥국화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451억원을 벌어 2017년 보다 이익이 47.1%나 감소했다.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위사 삼성화재부터 7위사 흥국화재까지 아래로 내려올수록 감소 폭이 컸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기조가 더 가속화됐다. (표=화이트페이퍼)

치열한 경쟁에 부익부 빈익빈 기조 짙어져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1위사 삼성화재부터 7위사 흥국화재까지 아래로 내려올수록 감소 폭이 컸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기조가 더 가속화됐다. 지난해 장기인보험 분야에서 보험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사업비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이를 대형 손보사들은 기업보험 등의 다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충당했지만, 중소형사들은 다른 분야에서 충당 여력이 없어 손보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기조가 확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6년과 2017년 비교적 좋은 이익을 얻은 손보업계가 올해 크게 이익이 감소한 데는 자동차보험의 영향도 있다.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시장은 각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난해 초 손보업계는 많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자동차보험료는 인하했지만 기상악화, 자연재해 등으로 손해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손보사 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화재의 올해 이익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관계사 지분 처분으로 인한 투자이익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엄격한 손해율 관리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 분야에서 경쟁이 과열되면서 사업비 등의 많은 지출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손보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 손보사의 언더라이팅을 통한 철저한 손해율 관리가 손보사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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