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거절한 뉴욕...제2본사 건립 백지화
아마존 거절한 뉴욕...제2본사 건립 백지화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2.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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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력 2만5천명 채용 위해 뉴욕에 제2본사 건립 추진...정치인 등 제동에 백지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 제2 본사(HQ2)' 계획을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백지화했다. 사진은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 전경(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 제2 본사(HQ2)' 계획을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백지화했다. 사진은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 전경(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 제2 본사(HQ2)' 계획을 백지화했다.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세우려는 계획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뉴욕 시민의 70%가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많은 지역 정치인들은 반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본사 건립에는 해당 지역 선출직 공직자들과의 긍정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애초 뉴욕 당국이 약속했던 총 30억 달러(3조4천억 원)의 인센티브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대규모 IT 인력 확보 문제를 내세워 제2 본사를 분리 건립하기로 했다. 워싱턴DC 일대와 뉴욕에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각각 2만5천 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돼 고용 효과가 나지만 뉴욕주 정치인들은 유치를 반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아마존에 대한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반대 목소리와 당장 거주비 부담이 늘어난 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샛별'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연방하원의원이 월세 급등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버지니아주와 달리 뉴욕주에서는 '인센티브 법안'이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아마존으로서는 미련 없이 뉴욕 제2본사를 포기한 셈이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제2본사 입지를 다시 물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부 버지니아와 내슈빌에서는 계획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제2본사'를 대체할 '플랜B' 없이 버지니아주 내셔널 랜딩에만 제2본사를 세우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테네시주 내슈빌에는 아마존의 운영·물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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