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두산이 지난 4분기 각종 악재로 연료전지 수주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40% 넘게 감소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40% 급감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리콜 비용 330억원 발생에 따른 수익성 악화, 산업차량 부문 판가 상승의 이연, 전자 부문 전방시장 악화 등 복합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전자사업이 스마트폰 시장 악화에 따라 이익률이 14%에서 11%로 떨어진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두산그룹 재무문제로 인한 증자도 실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작년 55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두산건설의 지분 약 75%를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3000억원대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된다. 2019년 예정된 약 3000억원 규모 가스터빈 투자에 두산건설에 대한 증자 규모를 감안하면 두산중공업의 증자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오 연구원은 “재무구조 영향을 고려할 때 두산의 중공업 증자 규모는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동안 그룹 내 재무 이슈에도 두산의 증자 참여와 같은 직접 지원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연쇄적 증자가 두산 주주가치에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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