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에 담긴 중동, 이란의 감성 `물씬`
그림동화에 담긴 중동, 이란의 감성 `물씬`
  • 북데일리
  • 승인 2006.0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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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국의 아이들(1997)’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 ‘체리향기 (1997)’ ‘올리브 나무 사이로 (1994)’의 공통점은 이란에서 만든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특유의 서정성과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이란 영화는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림동화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는 ‘거의’ 소개된 바 없는 이란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공책만한 크기에 10~15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얇은 분량이지만 어느 한 장도 빨리 넘길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의 이야기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 1권 <닐루화르의 미소>(2005. 큰나), 새소리에 색을 칠하는 아이의 이야기 <미술 선생님과 화가>(2005. 큰나)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색다른 의미를 ‘발췌’ 하는 이란 작가들 고유의 감수성이 빚어낸 그림동화책이다.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 11권 <구멍 난 양말>(큰나. 2006)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구멍난 양말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내용이다. 양말과 쥐 아줌마와의 만남은 인상적이다. 독특한 크레파스 터치가 그린 구멍난 양말을 입고 서있는 쥐 아줌마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풍요로운 시선과 열린 사고를 길러주는 책이다. 책을 펴낸 이란의 솨버비즈(Shabaviz) 출판사는 이 시리즈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 `라가찌(Ragazzi)-뉴호라이즌 상`을 수상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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