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1위사의 ‘금융권’ 영역 넓히기... SK텔레콤, 인터넷전문은행도 진출하나
통신업계 1위사의 ‘금융권’ 영역 넓히기... SK텔레콤, 인터넷전문은행도 진출하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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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인핏손보 설립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노크’
하나금융과 컨소시엄 이달 결정 될 듯... ‘핀크’가 긍정적 작용
통신업계 1위사인 SK텔레콤이 금융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통신업계 1위사인 SK텔레콤이 금융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은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온라인 전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의 설립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또 SK텔레콤은 하나금융과 합작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은행과 보험 등 금융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 SK텔레콤은 이러한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은행과 보험 등 금융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 전문 보험사 설립에 나선 SK텔레콤이 하나금융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까지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앱 ‘T맵’을 기반한 UBI보험을 판매해 왔다. 또한 하나금융과는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출범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에 기술력, 데이터 등을 제공해온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보험사를 설립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논의하는 등 금융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인슈어테크 온라인 전업 보험사 설립

지난달 30일 SK텔레콤은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온라인 전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의 설립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인핏손보는 6개월 안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해 본인가를 신청하고,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완료한 후, 빠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인핏손보는 보험과 ICT부문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 사례로 온라인 전업 보험사이며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인핏손보는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보험, 반송보험, 여행보험, 펫(Pet)보험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상품으로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 상품은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으로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과 등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해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SK텔레콤은 DB손보, KB손보, 삼성화재 등과 손잡고, T맵을 이용해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습관을 수치화해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UBI보험을 판매 중이다.

하나금융과 손잡은 SK텔레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할까?

SK텔레콤은 하나금융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추진중이다. 지난 달 23일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핀크’가 참석했다. 핀크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제휴해 출범한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하나금융 51%, SK텔레콤 49%씩 출자한 회사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출범한 핀크로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핀크 출범 당시에도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포섭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에 인가메뉴얼을 게시하고, 다음 달 중에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오는 5월에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인가를 통해 1~2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의 계획에 따라 SK텔레콤과 하나금융도 이달 중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신산업 1위를 지켜온 SK텔레콤이 모바일 플랫폼과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방면을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특히 모바일 플랫폼과 다양한 협업이 많은 은행, 보험 등의 금융권에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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