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쌓여만 간다...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제품 쌓여만 간다...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1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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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로,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로,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제조업의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였다. 이는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를 월중 출하로 나눈 값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0월 106.9%에서 11월 111.7%로 오르더니 12월에는 4.3%포인트 더 뛰었다.

재고율은 반도체와 같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해 대량 출하시기에 대비해야 하는 업종도 있어 경기가 좋을 때 오르기도 하나, 통상 경기가 꺾일 때 상승한다. 제품을 생산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팔리지 않은 물건이 쌓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덩달아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하락세다. 작년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가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출하도 5.1% 줄고 재고는 3.8% 늘었다.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의 출하는 2.5% 감소, 재고는 3.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재고율이 치솟은 데다가 대내외적 악영향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내수 경기와 수출 둔화로 당분간 제조업체는 생산을 줄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경기마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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