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가족연극으로 부활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가족연극으로 부활
  • 북데일리
  • 승인 2006.02.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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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모모>(비룡소. 1999)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은 한 단어로 설명 할 수 없다. 빛과 어두움, 생과 죽음, 슬픔과 환희를 절묘하게 섞어내는 그의 작품세계는 초현실주의 화가였던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베틀북. 2001)은 미하엘 엔데 문학의 환상성을 극명히 보여주는 그림동화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프리드리히 헤헬만의 그림과 미하엘 엔데의 언어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공감시킨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늙어버린 할머니 오필리아의 삶을 바라보는 작품의 원숙한 시선은 어른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극단 ‘은세계 씨어터컴퍼니’는 그림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을 동명의 가족연극(박진선 연출)으로 부활시켰다.

연극은 책 속의 그림자를 출현시킴으로써 그림동화책이 보여 줄 수 없었던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모노와 칼라를 환상적으로 조화시킨 무대미술과 음악, 조명, 영상, 의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미하엘 엔데가 연극학교를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담은 작품이다. 연극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그가 만들어낸 ‘오필리아’ 라는 인물은 작가의 또 다른 초상이다.

주인공이 ‘죽음’이라는 그림자를 받아들이며 눈을 감는 순간은 마지막이 아니다. 오필리아와 그림자들은 하늘로 올라가 천사들을 관객삼아 그림자극을 공연하며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

따뜻한 가족연극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오는 2월21일부터 3월1일까지 평일: 2시, 4시 토요일: 11시, 2시, 4시 일요일, 공휴일: 1시, 3시에 공연된다.

문의) 극단 은세계 씨어터컴퍼니(02-747-2250),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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