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8일 아람코와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전지분투자는 보통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향후 몇 년 내에 상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투자자들은 상장 때 지분을 다시 매각하는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매각자는 약속기간 내에 상장되지 않으면 매각 지분을 되사들여야 할 의무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주당 가치를 3만6000원으로 쳐 지분을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율은 91.13%로, 아람코의 인수가 이뤄지면 71%로 낮아진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람코 투자로 마련한 자금은 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아람코에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는 연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으로 재원을 확보하려 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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