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의 광폭행보'...4차산업혁명 속 진화된 주유소
'허세홍의 광폭행보'...4차산업혁명 속 진화된 주유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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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취임하면서 GS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사진=GS칼텍스)
지난 2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취임하면서 GS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사진=GS칼텍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첫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22일 GS칼텍스는 LG전자와 함께 서초 R&D 캠퍼스 사옥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조성하기로 한 ‘융복합 스테이션'에서는 기존의 주유, 정비, 세차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는 다가온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 기존보다 진화된 주유소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카셰어링, 전기차 정비 등 고객 서비스 기반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카셰어링 전문업체 '그린카'에 약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분 10%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그린카가 지난 7년간 쌓은 카셰어링 노하우와 차량 이용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같은 달 GS칼텍스는 SK에너지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의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 주유소를 활용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GS칼텍스가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유가변동에 불규칙적인 수익구조를 내는 정유 부문을 축소하고,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미 친환경차와 차량공유시대에 진입하면서 정유사들의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허 사장에게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막중한 임무가 된 셈이다.

재계에서는 허 사장이 대기업 4세 중 처음 계열사 대표를 맡은 데다가, 그룹 내 중추 역할 계열사인 GS칼텍스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취임 초기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허 사장은 올 한 해 다양한 협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신년과제로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산 등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MFC 프로젝트의 완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꼽기도 했다.

신년사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나리오별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회사의 경영 기조 아래 2019년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과제를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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