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獨서 '선거 개입 온상' 우려 일축
페이스북, 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獨서 '선거 개입 온상' 우려 일축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1.2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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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美 대선 개입 의혹받고 곤욕...이번엔 사전에 '불신의 불씨' 끄려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개입 온상'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술관련 'DLD 콘퍼런스'에 참석, 선거의 정당성을 지켜내기 위해 독일 정보보안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내용을 소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개입 온상'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술관련 'DLD 콘퍼런스'에 참석, 선거의 정당성을 지켜내기 위해 독일 정보보안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내용을 소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페이스북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개입 온상'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술관련 'DLD 콘퍼런스'에 참석해 선거의 정당성을 지켜내기 위해 독일 정보보안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내용을 소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협력에는 페이스북과 독일 정보보안 당국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과 리서치 파트너들도 참여한다.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에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한 부당한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일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의회에 불러나가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8천7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을 도운 영국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샌드버그는 불신의 불씨를 미래 잠재우기 위해 "(페이스북은) 2016년이나 1년 전과 같은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한 후 "오늘날 회사 운영에 관해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2016년만 하더라도 해킹이나 피싱 사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새롭고, 더 은밀히 퍼지는 위협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페이스북을 악용하려 한 이들은 이용자들의 자료를 취하기보다는 허위정보를 사회에 전파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샌드버그는 "이제 위협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보호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이미 수천개의 계정을 삭제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그는 페이스북은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테러범 콘텐츠나 증오 발언(hate speech)을 적발해 삭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AI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수집 관행과 관련해 독일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당국은 2017년 페이스북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이용자들의 정보를 부당하게 수집했다는 예비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는 페이스북이 다른 서방국들과 달리 독일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대해 이는 나치와 공산당 지배 역사에 따른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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