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또"..택시기사, '카풀반대 분신' 숨져
"한 달 만에 또"..택시기사, '카풀반대 분신' 숨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1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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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 앞 택시에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 앞 택시에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임 모(64세)씨가 끝내 숨졌다.

임 씨는 카풀 반대로 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택시기사가 카풀 반대로 분신한 사례는 지난달 국회 앞 분신 사망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5시50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씨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단체들은 임 씨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언을 남겼다며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택시 단체에 따르면 임 씨는 분신 직전에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 반대를 표명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최 모(57세) 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최 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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