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타격’ 입은 삼성전자, 올 2분기 돼야 개선여지
‘자존심 타격’ 입은 삼성전자, 올 2분기 돼야 개선여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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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센터사 재고소진 후 수요 개선...OLED 등은 성장성 여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나 돼서야 재고를 턴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나 돼서야 재고를 턴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더 잘 가기 위해 때로는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한 법.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8% 급감하며 실적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2분기나 돼서야 수요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상반기 반도체 수요 급감과 핸드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성장성 측면에선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0조 8000억원, 59조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보다 38.5% 급감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8.7%, 매출은 10.6% 감소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2분기까지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주요 고객 중 데이터센터인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이 지난 2년간 하드웨어 투자를 늘리다 디램 가격이 빠지니 서둘러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성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투자 구간이 다르다”며 올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들의 재고 조정 이후 3분기부터는 반도체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래도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59조대였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39조 정도로 약 20조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반도체, 핸드폰 수요 급감, 경쟁사 약진 등으로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대안으로 OLED 사업이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OLED나 디스플레이 성장성이 다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절대적인 매출 규모나 비중은 반도체에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잠정실적 공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한 반면 OLED가 포함된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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