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협상은 시끌벅적한 곳에서 하라
어려운 협상은 시끌벅적한 곳에서 하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2.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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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협상은 시끌벅적한 곳에서 하라

 

만약 협상을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장소를 시끌벅적한 곳으로 택하기를 바란다.


고객 방문을 위해 약속시간을 정할 때, 영업사원은 일부러 소음으로 가득한 역 앞이나 번화가 한가운데서 고객에게 전화를 건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전파상태가 약간 안 좋을 것이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으면 먼저 시끄러운 곳에서 전화를 한 데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용건을 말한다. 이때는 반드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약간 숨을 헐떡거리면서 이야기하고 여기에 목소리까지 크면 금상첨화이다.


시끄러운 주변환경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결론을 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전달되면 쉽게 고객과의 면담약속을 받아내는 것까지 성공한다. 사실 굳이 결정을 빨리 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쪽에서 연출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얼렁뚱땅 대답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즈니스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거절의 뜻을 밝힐 때나 혹은 빚보증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울 경우 이 방법을 쓰면 그 상황을 잘 모면할 수 있다.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가 잘 안들릴 정도로 시끌시끌한 곳에서, 그저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혹은 “기대에 못미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몇 번 말한 뒤 일반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면 그만이다. 집에서 전화를 해야할 때는 욕실 안에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있다.


사람을 만날 때로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뜻에 따라 일을 진행시키고자 한다면 조용한 곳보다는 시끌벅적한 선술집이나 호프집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혹은 혼잡한 번화가를 걸어가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성공할 확률이 크다. 이는 주변환경이 어수선하면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전략이다. 천천히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도 그만큼 동요되는 것이다.


[카도 아키오 칼럼] 참조 <악인의 지혜>(황금부엉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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