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꺾이나, 반등하나'...올해 서울 집값 전망 팽팽
'이대로 꺾이나, 반등하나'...올해 서울 집값 전망 팽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0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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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집값 하방압력 커져..경기침체에 세제 및 대출까지"
"그래도 공급 대비 수요 높아...오를 여지 충분"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라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라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해 천정부지로 올랐던 서울 집값이 올해에는 어떻게 움직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라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불 붙었던 서울 집값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오를 대로 오르다가 최근에서야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세로 올해 서울 집값이 약보합세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공급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일단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올해보다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이견이 없는 상태다.

■ 돈줄도 매수세도 모두 꽁꽁...‘서울 집값 하락’ 전망 우세

전문가들 대다수는 올해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 중 66%가 올해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건설·부동산업 종사자와 금융업 종사자, 연구원, 교수 등 지역별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올해는 경제전반에 대한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 대출 및 세제 강화 등이 서울 주택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대출관련 규제 로 돈줄이 조여졌고,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와 종합부동산세 인상으로 다주택자들의 상황이 예년보다 넉넉지 않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값 거래량이 예년의 반토막이 수준인 3000건을 기록하면서 이미 매수세가 잔뜩 움츠린 상태”라며 “수요자의 세제 개편과 대출 강화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해 올해는 서울 주택가격의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 집값의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보유세 및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상승요인보다 하락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 그래도 ‘서울 불패’...탄탄한 수요에 ‘상승 여력’ 충분

올해 서울 집값은 작년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되, 탄탄한 콘크리트 수요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2018년 주택시장 결산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집값이 올해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서울 신규주택 수요는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서울은 주택가격 상승압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의 양적, 질적 주택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주택 공급 감소로 서울의 주택가격은 상승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책효과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서울 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인허가, 지하철 5‧9호선 연장 등의 굵직한 개발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어 집값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서울이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며 “재건축‧재개발, 역세권 개발, 접경지역 개발 등 서울 곳곳에 개발이슈가 진행 중이여서 올해도 서울 집값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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