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부진에도...올해 해외수주액 3년 만에 ‘300억 달러’ 돌파
중동 부진에도...올해 해외수주액 3년 만에 ‘300억 달러’ 돌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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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21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3년 만에 3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21억 달러로, 3년 만에 3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올 한해 해외수주액이 3년 만에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31일 해외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0억 달러보다 10.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해외건설 일감이 줄어들면서 ‘해외수주 300억 달러’는 한 해의 수주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다.

해외수주액은 지난 2014년 660억 달러에서 2015년 461억 달러로 급격히 내려앉은 뒤,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줄곧 30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처럼 수주총액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0년대 초반 이후 고유가 시대가 저물면서 중동지역의 신규 발주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수주 발주형태가 단순 도급형에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PPP)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먹거리도 줄게 됐다.

올해의 경우에는 국내 전통 수주 텃밭이었던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아시아, 태평양‧북미 등으로 발을 넓히면서 지난해보단 수주총액이 다소 늘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62억 달러로 지난해 124억 달러 대비 30.6% 늘어났다. 유럽 수주액도 37억 달러로 전년 3억 달러보다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아프리카(12억 달러), 태평양·북미(10억 달러), 중남미(7억 달러) 등도 작년보다 2배 안팎으로 늘어났다.

유일하게 중동에서의 수주고만 쪼그라들었다. 중동 수주액은 92억 달러로 작년(145억 달러)보다 36.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액이 2010년 초반 전성기 때 실적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중동 외 다른 국가의 수주가 크게 늘면서 3년 만에 300억 달러를 회복하게 됐다”며 “베트남,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수주지역 다변화가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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