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스마스 악몽' 장세에...국내 증시 공포감 '엄습'
해외 '크리스마스 악몽' 장세에...국내 증시 공포감 '엄습'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2.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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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 호전 중...3월이 반등 가리는 기점될 것"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는 그동안 많이 오른 증시에 대한 회귀분과 앞으로 경기호황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는 그동안 많이 오른 증시에 대한 회귀분과 앞으로 경기호황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크리스마스 악몽’ 장세가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탄절 찬물을 끼얹자 국내 증시에도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다행히도, 2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98%, 2.08% 떨어지고 있지만 12월 들어 폭락장세를 보이는 선진 증시에 비해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는 그동안 많이 오른 증시에 대한 회귀분과 앞으로 경기호황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인해 조성된 지나친 공포감이 원인이 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비해 1.92% 떨어진 2015.4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13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149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03% 떨어지고 있으며, 개인이 1507억원 파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1438억원, 120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둘다 매수세다.

이처럼, 앞으로 국내 증시 폭락 장세는 가능성이 의외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나스닥 지수가 15% 폭락한 데 비해, 국내 증시는 3% 조정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 증시가 일년 내내 경기침체를 반영했다면, 선진 증시는 12월 들어 4분기에 레벨다운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 증시는 현재 호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형렬 연구원은 “최근에 주식에서 자금이 빠지고 채권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 세계경제가 장기호황 기대감이 꺼지며 얼마나 증시가 빠질까에 대한 공포심리가 커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경제가 마이너스나 역성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지난 1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897개의 연초 후 수익률은 평균 -18.16%로 원금을 까먹었다. 반면 올해 국내 채권형 펀드 261개는 평균 2.56%의 수익을 올렸다. 국공채권(3.49%), 회사채권(3.21%), 초단기채권(1.70%), 일반채권(1.51%) 등 모든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우리나라 증시나 경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공포감이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해왔는데, 이 부분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이지 외환위기 같은 경기침체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글로벌 증시가 회복을 보일 수 있는 기점은 금리 인상 점도표 그림이 그려질 3월 정도로 관측된다. 미국이나 일본 증시가 먼저 오르면 신흥국 증시도 따라오르는 모양세가 예상된다. 미국 셧다운 우려는 증시에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매파적인 성향으로 금리를 연 두 번 올릴 것으로 보지만 연준 점도표 금리 전망이 나오는 3월에 다른 위원들 생각이 좀 더 금리 인상에 완화적이라면 주식시장이 오를 기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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