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반토막’
메트라이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반토막’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11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변액보험 영업투자수익 77% 손실
변액보험 감소와 설계사까지 줄어 ‘이중고’
메트라이프생명의 지난 3분기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의 지난 3분기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초회보험료와 함께 변액보험 자산, 투자영업이익, 설계사까지 모두 감소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의 지난 3분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무려 44%나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메트라이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80억3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63억8100만원과 비교해 683억4300만원 44% 감소했다. 보험사의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이 성립되면 보험계약자는 보험료 납입의무를 지게 되고, 이 의무에 의해 최초로 납입 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실적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반면 전체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5896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4320억1500만원 보다 1576억2400만원, 11%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상품으로 오는 2022년 도입될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가 돌려줘야 할 책임준비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

메트라이프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면서 변액보험 자산도 감소했다. 지난 3분기까지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0조4422억3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조5275억9800만원 보다 853억6500만원 감소한 0.8% 감소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및 자산 감소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메트라이프의 변액보험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메트라이프의 변액보험 투자영업이익은 3011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325억4400만원 보다 무려 1조0313억8700만원 77.4%나 감소했다. 보험사의 투자영업이익 중 주식·채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변액보험 투자영업이익 손실은 심각하다.

메트라이프은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보험사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수입보험료 중 변액보험의 비중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변액보험 악화는 설계사 감소와 지난해 출시한 달러종신보험에 주력한 탓이다. 메트라이프 생명의 전속설계사는 지난해 3769명에서 올해 3421명으로 348명, 9% 감소했다.

한편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중단했던 방카슈랑스 채널을 내년 재개한다. 메트라이프는 방카슈랑스에서도 설계사 채널에서 주력하고 있는 변액보험과 달러보험 위주의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