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카드 꺼낸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대림 총수 정조준
고발카드 꺼낸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대림 총수 정조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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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혐의로 대림그룹 이준용(80)·이해욱(50) 부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안건을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공정위가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대림그룹 총수일가를 검찰에 고발하는 안건을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혐의로 대림그룹 이해욱(50)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전원회의에서 논의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해욱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대림그룹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그룹은 총수일가 지분이 50% 이상인 대림코퍼레이션과 에이플러스디, 켐텍 등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며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림그룹은 작년 9월 이러한 혐의로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받자 이듬해 1월 이해욱 부회장 등이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처분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등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위 사무처가 총수인 이해욱 부회장을 고발 대상에 올린 것은 사익편취 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를 대림그룹에 발송한 이후, 소명이 담긴 의견서를 받아 이르면 내년 초 9인 위원이 참여하는 전원회의를 열어 고발 여부와 과징금 규모 등 제재안을 각각 결정하게 된다.

특히,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73) 회장, 태광그룹 이호진(56)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재벌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에 사익편취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아 제재가 임박한 다른 주요 대기업에 대해서도 총수 고발과 같은 강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는 이미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4개 회사 이외에도 삼성·SK·한진·한화·아모레퍼시픽·미래에셋 등 총 6개 대기업집단의 사익편취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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