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직면한 사람 만나보니....
죽음에 직면한 사람 만나보니....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1.31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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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고, 즐기라...떠날 때 후회않기 위해

 [북데일리] 우리는 사랑하는 이가 떠난 후 후회하지 말고 곁에 있는 이 순간에 마음을 표현하라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피플트리.2013)를 통해 그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확인한다. 이 책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되는 것들에 대해 남은 이들에게 절대 그렇게 살지 말라고 조언한다.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죽음을 직면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입주 간병인으로 길게는 몇 달을 짧게는 며칠을 보내면서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성공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살았기에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시기를 놓치고 표현하지 못한 말들은 얼마나 많은가.

 “가족들 말고 이 세상에서 뭔가 좋은 것을 남길 수 있다면, 이 한 마디를 두고 떠나고 싶소.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말고,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 일이 인생에 전부가 되게 하지는 말 것.” 91쪽

 “말해야 할 것들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지내기 쉬워요. 그게 다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든 아니든. 그런 것들을 상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해요.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표현해야 해요. 그러면 본인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저런 방법으로 도움을 받게 될 거예요. 무엇보다 정직함이 효과적이죠.” 144쪽

 남은 이들에게 간절하게 전하는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 숨김 없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할 수 없다. 하지만 은행원으로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여행을 통해 발견하게 된 저자 브로니는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그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은 단순하게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들의 조언 뿐 아니라 그들과 지낸 다양한 일상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그것이 이 책이 특별한 이유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때가 되면 떠날 뿐이다. 누구나 다 오래 살 운명을 타고나지는 않는다. 우리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거나, 적어도 아주 늙을 때까지 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죽었을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하지만 사실 그런 죽음도 인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127쪽

 “우리는 무엇에 초점을 맞출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 나는 긍정적인 것을 선택하려고 노력해요. 당신을 알게 된 것, 매출 목표 달성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된 것,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 생각해보면 감사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184쪽

 브로니는 간병인이라는 역할만 내세워 병들고 아픈 이들을 돌본 게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그녀를 통해 누군가는 변화할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살아 있는 우리는 무엇에 초점을 맞출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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