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365글쓰기훈련]은 매일 좋은 글을 베껴쓰면서 글쓰기 연습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시를 읽을 이유'에 관한 내용 필사입니다. 글에 따르면 '시는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입니다. 시 대신, 문학 혹은 글쓰기를 넣어도 마찬가지겠지요.
<550> 시를 읽는 이유
사람의 생김새는 포유류 가운데서도 사뭇 볼품 없는 편이고, 생태계 전체를 놓고 보면 더욱더 그렇다. 사람 모양새의 그런 미적 열등은 너무나 두드러져서, 어지간한 액서서리로는 그것을 가릴 수 없다. 이를테면, 가락지나 브로치로 몸을 치장해봐야 사람이 공작새나 장미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은 공작새나 장미보다 아름답다. 그에게는 문학이라는 액서서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라는 휘황찬란한 액서서리가 있기 때문이다.
시를 통해서, 사람의 그 볼품 없는 몸뚱아리는 순식간에 우아함의 거푸집으로 변한다. 시 없는 삶은 그것도 삶은 삶이겠으나, 정신의 윤기를 잃은 삶일 것이다. 이 정도면, 학교를 떠나서도 그리고 밥벌이와 상관없이도 시를 읽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모국어의 속살>(고종석, 마음산책)중에서
-임정섭 <글쓰기훈련소>대표,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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