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생 4년간 받는 글쓰기훈련량, 종이 무게로 50kg
하버드생 4년간 받는 글쓰기훈련량, 종이 무게로 50kg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2.0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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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하버드 대학은 학생들에게 시간 관리 만큼 철저하게 가르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논리력 사고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유노북스.2018)의 저자는 모든 전공과목에서 글쓰기를 토대로 배우고, 쓰고, 피드백 받아 고쳐 쓰는 과정을 졸업할 때까지 반복한다며 하버드생이 졸업할 때까지 써내는 글은 종이 무게로 무려 50kg에 달한다고 말한다.

A4용지 한 장을 7g으로 계산하면, 2천 매짜리 한 상자가 14kg이다. 3박스가 훌쩍 넘는 양이다. 과연 이처럼 전투적인 글쓰기가 사회에서 도움이 될까. 이에 하버드 대학의 로빈 워드 교수는 40대 하버드 졸업생 1,600여 명에게 하버드에 다니면서 어떤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글쓰기 수업’이라 답했다. 4년 내내 했던 글쓰기 훈련이 사회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방증이다.

4년 동안 어떤 훈련을 하고 훈련을 통해 얻는 능력은 뭘까. 하버드 대학교의 글쓰기 수업은 10~15명씩 소규모 그룹으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에 자신 있게 접근하도록 돕는 데 가장 많은 힘을 쏟으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강력한 주제를 뽑도록 이끈다. 주제를 구성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방식과 기술을 전수하면 학생들은 4년의 훈련 끝에 7가지 능력을 습득한다.

논의의 출발이 되는 분석적인 질문이나 문제를 제시하는 능력,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구성하는 능력, 신중하게 검토된 근거로 주장을 증명하는 능력, 빌려온 자료들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며 표절을 원천 봉쇄하는 능력이다. 또 상대가 빠르게 이해하도록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주장에 대한 이의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능력, 설득력 있는 에세이와 논문을 작성하는 능력을 갖춘다.

책은 하버드 대학교의 글쓰기 비법을 정리해 4줄 공식을 만들었다.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글쓰기 지도 ‘오래오맵 O-R-E-O MAP’이다. Opinion(의견주장), Reason(이유들기) Example(증명하기) Opinion/Offer(의견 강조 및 제안)의 약자다. SNS부터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보도 자료, 연설문 등 일상과 업무에 영향을 주는 실용적 글쓰기 방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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