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아이디어로 요리하기
생각을 아이디어로 요리하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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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생각을 맛깔스럽게!

[북데일리] 직장인이라면 기획안을 앞에 두고 좌절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를 잡아 가공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스름하게 떠오르는 내용들을 짜임새 있게 만드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아이디어 쿠킹>(21세기북스.2012)의 저자는 아이디어란 누구에게나 있으며 요리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이를 가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누구에게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것을 다듬고 발전시키지 못해 사장되고 있다는 것.

우리는 ‘아이디어란 특별한 것’이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책은 작게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생각해내는 것도 아이디어라 주장한다. 저자는 초창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요리와 같다고 주장하며 이를 ‘아이디어 쿠킹’이라 정의했다.

이를테면 요리의 조리 과정을 예로 들어보자. 전체 과정에서 음식의 맛을 구상하는 단계는 아이디어를 착상하는 것과 같다. 맛의 조화는 주요 요소를 결정하는 단계고 재료를 넣는다면 이는 정보를 투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어 음식을 가열하는 것은 아이디어의 주제를 검증하는 점과 유사하다. 소스를 만들고 간을 맞추는 단계는 방향과 상황을 고려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음식을 숙성시킨다면 이는 오류를 수정하는 거라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 시식하기는 최종 점검에 해당하고 데코레이션은 외관 정돈, 이름 짓기는 명칭을 확정하는 것을 말한다. 책에 따르면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디어 쿠킹을 하기 위해서 자신을 요리사라 생각한다. 그 후 요리사는 자신의 장점을 파악해 일식, 중식, 한식을 택하듯 자신의 성향에 따라 아이디어를 요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몇몇 사람들의 예로 설명했다. 먼저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사례다. 그는 학생 시절 전문 사이클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패션에 관심을 갖고 재단을 배워 자신의 가게를 연다. 긍정적인 성향의 아이디어 요리사다.

이어 모차르트형과 베토벤형을 설명했다. 모차르트형은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순발력 있는 대응을 잘하는 이들이 속한다. 실제 모차르트가 하룻밤에도 오페라를 쓸 정도로 타고난 천재였던 점을 상기한다면 설득이 될 것이다. 반면 베토벤은 노력파였다. 한 마디로 마라톤 선수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오랜 시간 가공을 거쳐 완성된다.

책은 이런 강점들을 잘 파악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머릿속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이를 각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는 온전히 본인의 성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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