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서 수상한 뼈가 발견됐다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
뒷마당에서 수상한 뼈가 발견됐다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1.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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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의 신나는 상상> 송미경(송이야기) 지음 | 워킹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뒷마당에서 수상한 뼈가 발견됐다. 도대체 무슨 뼈일까. 개성 만점 상상꾼 아일라의 모험이 시작됐다.

어린이 책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워킹북.2018)은 아일라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 아일라의 상상의 키워드가 ‘행복’이었다면 이번에는 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공룡이 나타났다’ ‘딕비야’ ‘괴물 엄마’ 등 신나는 에피소드 네 개가 실렸다.

오늘도 무엇을 하며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까 열심히 고민 중인 아일라는 뒷마당에서 이상한 뼈 하나를 발견한다. 뼈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뒤뜰을 파헤치고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런가 하면 항상 바쁘지만 살가웠던 엄마가 갑자기 괴물로 변한다. 쿵. 쿵. 쿵, 아일라와 언니, 아빠는 괴물 엄마를 피해 도망가기 바쁘다. 엄마가 갑자기 괴물로 변한 이유는 뭘까. 아일라는 민들레 요정에게 엄마를 돌려달라고 기도한다. 과연 엄마는 되돌아올 수 있을까.

책은 한국 작가와 영문 작가가 1년에 걸친 협업으로 탄생한 동화다. 한글과 영문이 함께 실렸고, 영문판은 뉴질랜드에서도 출간됐다. 영문 작가는 영어 문화권 아이들의 놀이 과정을 직접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실생활 언어를 살려 집필하고자 뉴질랜드로 직접 건너갈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말과 영문의 틈이 있다. 영문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해석이 꼭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언어의 특성상 동일한 단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설사 상응하는 단어라 여겨도 쓰이는 문장에 따라 어감이 다르다. 한글보다 영문이 더 생동감 있고 재밌게 읽히는 이유는 영어 문화권 아이들의 실생활 언어를 반영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외국어 교수를 위한 목적으로 책을 선택한다면 해석적 차이를 충분히 염두 할 일이다. 하지만 아이와 신나는 상상을 함께하고 싶다면 아일라의 기발한 상상의 나래를 함께 해도 충분히 즐거울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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