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흑심' 품고 살아라
성공하려면 '흑심' 품고 살아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0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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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사회 차별화된 전략만이 살길

[북데일리] 본전인생을 벗어나려면 ‘면후심흑(面厚心黑)을 갖춰라’ <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와이즈베리.2013)의 저자의 주장이다. 인생을 전략적으로 살아가는 전략가가 갖춰야할 자질이라는 말이다. 면후심흑을 풀이하자면 이렇다.

면후는 ‘두꺼운 얼굴’이라는 의미로 자신을 지키는 ‘방패’를 가리킨다. 심흑은 ‘시커먼 마음’이라는 뜻으로 남을 공격하는 ‘창’ 역할을 한다. 얼핏 드는 생각은 철면피에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로 해석된다. 남을 공격하면서까지 성공하라는 이야기인가 의아스럽다.

책이 말하는 면후는 남들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악평과 호평이 포함되며 자신에게 어떤 한계도 씌우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인생에 주도권을 가진 사람을 면후를 갖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유비의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유비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나 손권에 비하면 출발이 초라하다. 군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사람의 신세를 져야했다. 그러나 그는 남의 신세를 지면서도 이를 수치로 생각하지 않았고 리더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책은 유비의 이러한 태도가 쓰러져가는 한나라의 왕실을 재건하겠다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한치의 의구심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남이 보기에 수치스러울 일이 유비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결국 유비는 자신의 가치에 따라 꿈을 추구했다.

그렇다면 심흑은 뭘까. 책은 심흑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남들에게 미칠 영향에 구애받지 않고 행동하는 결단력이나 추진력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속이 검어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책은 이런 심흑을 갖춘 사람들은 연민에 빠질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지녔다. 책은 이 같은 사람의 대표적 모델로 조조를 꼽았다.

이어 전쟁의 예로 들어 이를 설명했다. 가령, 전쟁을 수행할 때 쏟아지는 총탄 앞에서 장교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돌격 앞으로!’ 여기에는 목숨을 버리라는 명령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전쟁의 결과는 패배로 이어질 것이다.

책은 이런 예처럼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 경영자가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계속 적자를 보는 사업을 아쉬운 마음에 부둥켜안고 있는 것은 망조의 지름길이라는 것. 이럴 때 심흑이 필요하다.

책에 따르면 심흑은 때론 전략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속이 검다는 의미가 비단 음흉한 생각을 뜻하지 않는다는 대목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전략을 생각해낸다면 심흑을 갖춘 사람이다. 책은 이처럼 동서고금의 전략서를 재해석해 개인의 인생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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