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넘어선 ‘광주형 일자리’ 위기감 커졌다
데드라인 넘어선 ‘광주형 일자리’ 위기감 커졌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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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현대자동차의 막판 협상을 18일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현대자동차와의 막판 협상을 18일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광주형 일자리'가 데드라인을 넘겼으나 여전히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최악의 경우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협상팀은 현대자동차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이번 막판 협상에서도 적정 임금, 근로시간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실상 데드라인인 15일을 넘어서게 됐다. 당초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일단 시는 18일까지 추가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사실상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협상 무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의에서 최대 쟁점은 임금과 근로시간이었다. 시는 주 40시간을 기본으로 사업장별 생산량 변동에 따라 1주 12시간 한도 내에서 연장 및 휴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현대차와의 합작법인 설립 후 경영수지 분석을 거쳐 확정하기로 노동계와 합의했다.

이에 현대차는 당초 시와의 합의 내용인 주 44시간, 초임 연봉 3500만원을 협약서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대차와 설립할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휘발유용 SUV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현대차는 휘발유용 SUV 생산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차가 시와 지역 노동계가 마련한 협상안에 부정적인 내색을 보이고 있어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될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민주노총의 극렬한 반대, 민주노총 산하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총파업 예고, 국제적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등도 현대차로써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광주시 협상팀과 현대차가 이달 18일까지 협상을 진행하게 되면서 이번 주가 광주형 일자리의 성패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병훈 부시장은 "오늘까지 협상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며 "18일까지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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