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장기 출력하는 날 올까?
3D 프린터로 장기 출력하는 날 올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0.1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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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미래 연구소> 잭 와이너스미스, 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 곽영직 옮김 | 시공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과학이 일상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3D 프린터로 장기를 만들어 이식하고, 소행성 금광에서 채광해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한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이상한 미래 연구소>(시공사.2018)의 저자들의 미래 예측은 대담하다.

책은 만화가와 과학자 부부가 가까운 미래 실현될 수도 있는 아이디어와 과학 기술 10가지를 선별해 나름의 근거와 상상력을 발휘해 소개한다. 특히 3D 프린터로 장기를 만들어 이식할 미래를 예측한 부분은 눈길을 끈다.

미국의 경우 등록된 장기 이식 대기자만 해도 12만 2천 명 이상이다. 간 이식의 경우 이식받을 장기를 기다리다가 죽는 사람들만 매년 8천 명이다. 만약 바이오 프린팅으로 장기를 만들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각 환자에게 맞춤 주문을 받아 장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과학 기술의 수준은 1㎜ 두께의 납작한 세포판을 프린팅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한 연구에서 일부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 혈관들이 인체 안에서 다른 혈관들이 작동하는 것처럼 제대로 움직였고, 압력에 잘 견뎠다. 심지어 자체적으로 실핏줄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또 꼭 자연적인 장기를 완벽하게 복사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연적인 장기보다 낫지는 않다고 해도 똑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만 만들면 되는 일이다.

자원고갈 문제 대안을 우주 소행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예측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까지 소행성 탐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크게 3종류다. 주로 탄소로 이루어진 C형, 주로 암석으로 이루어진 S형, 주로 금속으로 이루어진 M형이다. 한마디로 소행성은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흙, 구조물을 만드는 데 사용할 금속, 물풍선을 만드는데 사용할 물까지 우주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 궤도에 접근하는 소행성 ‘3554 아문’의 경우 인류가 지구에서 지금까지 채광한 모든 철을 합한 양의 30배나 되는 금속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 방사선, 제련, 무중력, 경제학적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소행성 금광에서 얻어 낼 자원은 무궁무진하다.

이 밖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27만 원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우주여행, 가장 깨끗한 에너지인 핵융합, 로봇 건축, 증강현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등 대담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들은 지난 150년 동안 발전된 과학 수준을 생각해보라며 위에 언급한 일들이 ‘불가능’하다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히려 ‘아직 틀리지 않았다’라는 명제 안에서 논의해야 할 일이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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