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소설가 헬기 조종술까지 배운 까닭
미모의 소설가 헬기 조종술까지 배운 까닭
  • 북데일리
  • 승인 2006.01.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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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범죄소설가로 국내에 처음 `법의학 스릴러`를 소개한 미모의 여성작가 퍼트리샤 콘웰(50. Patricia Cornwell)은 작품을 위한 치밀한 사전조사와 취재로 이름이 높다.

대학 졸업 후 옵서버지 경찰출입 기자로 근무하다 미 버지니아주 법의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변신한 뒤 5년간 600여회에 달하는 부검에 직접 참관해 법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학업도 병행해 법의학 관련 강의를 들으며 FBI(미 연방수사국) 아카데미 트레이닝 코스를 직접 밟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를 주인공으로 전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 팔린 `스카페타 시리즈` 중 팬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 <카인의 딸>(노블하우스. 전2권. 2006)을 집필하기 위해서 2년여 동안 사전 취재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드라마틱한 구성을 기초로 추리와 스릴감을 더해 세련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콘웰은 방화를 소재로 한 이번 소설에서 사실성과 치밀한 현장묘사로 영화 못지 않은 생생함을 전달하고 있다.

폭발물 제거와 불법무기 소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미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 ATF(The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를 찾아 요원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사건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헬리콥터가 등장하는 장면을 위해 직접 헬기 조종법을 배웠다는 후문.

이를 통해 책 장면장면에는 화재현장 모델링 등 첨단 기법을 소개하고 `화재`와 `불`을 소재로 한 기존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과 흥미를 불어 넣고 있다.

발화 촉매제나 화재화중, 플래시오버(Flashover. 화재 성장의 한 단계로 주변의 모든 물체 및 표면이 각각 발화온도까지 가열되어 한순간에 화염을 일시 분출시키기 시작한다) 등 전문지식은 덤인 셈.

원제 인 <카인의 딸>은 예측하지 못하는 결말이나 반전 대신 독자로 하여금 범인을 예측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만 `방화범`의 범행이 가져다주는 긴장감과 스릴은 콘웰 특유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줄거리>

은퇴한 프로파일러이자 연인인 웨슬리와 함께 살고 있는 스카페타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발신인은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캐리 그레센. 5년 전에 죽은 `희대의 살인마` 템플 골트의 연인이자 공범인 캐리의 편지에는 뜻을 알 수 없는 불길한 단어들이 가득하다.

한편, 원인 모를 화재가 언론계 거물 케네스 스파크스의 대저택을 덮치고 현장에서는 신원 미상의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그때 전해진 캐리의 탈주 소식에 경악하는 스카페타.

이후 비슷한 유형의 방화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스카페타는 희생자들이 모두 미모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단서로 잡게 된다. 방화범의 정체를 추적해나가던 스카페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희생자 앞에 오열하고 마는데...

(사진 = `사체농장`에서 실제 시신을 꼼꼼히 조사하는 퍼트리샤 콘웰)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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