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
재즈를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1.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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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전통과 역사, 거장들과의 만남 담아

[북데일리] 재즈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궁금하게 만드는 <재즈 앤 더 시티>(마더북스.2012)는 생동감 있는 현장의 맛을 전하는 책이다.

책은 재즈의 탄생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미국 네 개 도시를 둘러 재즈를 소개한다. 재즈와 함께 뉴올리언스, 시카고, 보스턴, 뉴욕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서다.

책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로 첫 발을 내딛는다. 책에 따르면 재즈가 시작된 곳, 버번 스트리트는 24시간 내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곳이다. 재즈 클럽부터 다양한 형태의 클럽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어 뉴올리언스 재즈계의 핵심이자 가장 큰 어른인 ‘엘리스 마샬리스’를 만났다.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셀 수 없이 많은 제자를 둔 교육자로도 유명하다. 그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아들 네 명 모두 훌륭한 재즈 뮤지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책은 뉴올리언스는 ‘마디그라 축제’ 그 자체라 규정했다. 책에 따르면 뉴올리언스가 재즈의 발상지가 된 것은 이 축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디그라 축제는 성탄절 이후 12일때 날인 예수공헌축일부터 부활절 이전의 40일 사순절 전까지 열리는 카니발이다.

다시 말해 도시 전체가 며칠 내내 축제 기간이라는 것. 이 축제가 유명세를 탄 건 축제의 절정일 때 화려하게 진행되는 가장 행렬 때문이다. 뉴올리언스의 마디그라 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1년 전부터 숙소를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 있는 행사다.

여정은 두 번째 도시 시카고로 이어진다. 책은 재즈가 첫 항해를 뉴올리언스에서 시작했다면 둥지를 튼 곳은 바로 시카고라고 전했다. 시카고 재즈 역사가 숨 쉬는 브론즈빌 타운으로 향한다. 브론즈빌은 1930~40년대 내노라 하던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던 곳이다.

또한 시카고는 블루스의 고장이기도 하다. ‘블루스’하면 끈적끈적한 느낌을 떠올리기 마련. 책은 재즈와 블루스의 뿌리는 하나라고 밝히며 이 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개별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전한다. 재즈가 장르라면 블루스는 스타일에 가깝다는 것.

책은 이곳에서 단번에 청중들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노래를 부른, 전설의 ‘버디 가이’와의 만남도 실었다.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고 그에게 블루스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하겠냐는 질문을 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블루스는 삶의 본질입니다.”

책은 이처럼 재즈를 통해 삶에 대한 철학적 통찰까지 넘나든다. 세 번째 여정인 보스턴과 네 번째 도시 뉴욕에 이르기까지 한 시도 사라지지 않는 재즈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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