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200조 육박...SK-현대차-삼성 순
'대기업 내부거래' 200조 육박...SK-현대차-삼성 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10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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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총 60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자산 5조 이상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모가 200조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올해 5월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0개 집단 소속 계열사 1779개의 작년 한 해 내부거래 현황이다. 작년까지는 자산 10조원 이상 집단만 공개했지만, 올해부터 자산 5조~10조원 집단도 공개 대상이 됐다.

총 60개 공시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였다.

내부거래 금액으로는 SK그룹이 42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이 각각 31조8000억원, 24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중별로는 셀트리온이 4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중흥건설(27.4%), SK(26.8%) 순이었다.

공정위 측은 “SK·현대차·삼성은 수직계열화로 인해 내부거래가 많았다”며, “셀트리온은 생산과 판매업체 분리로, 중흥건설은 시행사·시공사 간 내부거래로 비중이 컸다”고 분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 집단 27개를 보면, SK(13조4000억원), LG(3조4000억원), 삼성(2조9000억원) 순으로 내부거래 증가액이 컸다.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집단은 현대중공업(5.5%포인트)이었으며, 이어 SK(3.4%포인트), OCI(2.3%포인트) 순이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은 작년 내부거래 금액은 142조원으로 19조7000억원 늘었으며, 비중도 13.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크게 증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사각지대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 훼손 등 우려가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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