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융불균형 누증, 점진적 해소해야"...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이주열 총재 "금융불균형 누증, 점진적 해소해야"...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0.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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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균형을 지적하며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필요성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균형을 지적하며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필요성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균형을 지적했다.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필요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다.

4일 이주열 총재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있어 이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불균형은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쏠림 등을 말한다. 지난 29일 노무라와 바클레이즈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가계의 소득대비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 및 주택부문에의 과도한 노출 등을 지적했다"며 "이로 인해 금리인상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이 총재는 국내 경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대외충격 흡수력은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저하됐고, 기업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며 "투자 개선을 위해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 심리를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반세계화 정서에서 파생된 글로벌 통상갈등 확대, 위기 대응 수단이었던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세계 경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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