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서는 PK마켓, '홀푸드'보다 다른 오프라인 매장 생존전략 익혀야
미국 나서는 PK마켓, '홀푸드'보다 다른 오프라인 매장 생존전략 익혀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2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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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서비스로 살아나는 미국 오프라인 매장... PK마켓은 '그로서란트' 경험에 중점
이마트가 PK마켓으로 미국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그로서란트 매장 경험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마트, 홀푸드)
이마트가 PK마켓으로 미국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그로서란트 매장 경험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마트, 위키미디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이마트가 ‘PK마켓으로 미국 진출에 나섰다. PK마켓은 그로서리(식재료)와 레스토랑(음식점)을 합친 그로서란트 매장이다.

최근 미국 유통업계에서는 아마존에 밀렸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매장 쇼핑 경험을 살려 다시 살아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마트가 목표로 삼았던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 홀푸드보다 오히려 다른 매장들의 생존전략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8일 이마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6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PK마켓 미국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차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임차면적은 모두 4803(1,453)으로, 이 중 1층과 2(3104·939)을 매장으로 꾸미고, 3(1699·514)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 아마존 '홀푸드' 인수 후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차별화 된 서비스로 '반격'

이처럼 이마트가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생존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공세에 밀렸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다시 서비스와 매장체험을 강조하면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형 유통업체 잡화점 제너럴 달러는 올해 미국 남부와 중서부 외곽지역 곳곳에 900개의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최근 미국 대형 쇼핑몰 타깃역시 대형점포를 줄이는 대신올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한 소형 매장을 대학 캠퍼스 주변으로 집중 확장하고 있다. 쇼핑용품을 전화로 주문하고 주차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다른 오프라인 점포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매장의 편의성과 쇼핑경험을 살려 반격에 나섰다. 대형마트 월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식료품을 대신 골라 포장해 주는 25000명의 퍼스널 쇼퍼를 고용했다.

백화점 체인 노스트롬은 반품을 원하는 고객이 환불할 제품을 근처 매장 수거함에 넣어 놓기만 하면 직원과 대면 없이 자동으로 반품 처리를 해 준다.

■ 이마트 고급식료품점 '홀푸드' 목표로 했지만 차별화가 관건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차별화 된 매장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마트 역시 기존의 식료품점에서 벗어난 그로서란트 매장으로서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중국·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음식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마트는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PK마켓이 들어서는 건물은 시청, 금융지구, 전철역이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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