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H&B시장… 신세계·롯데, 올리브영 잡을 수 있을까
2조원 H&B시장… 신세계·롯데, 올리브영 잡을 수 있을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2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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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롭스, 매장수 늘리기 '속도'... 이마트 부츠, 젊은 층 공략 나서

 

올리브영이 독식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에 롯데와 신세계가 출점 속도를 높이면서 추격에 나섰다. (사진=롯데마트, 게티이미지)
CJ(올리브영)가 독식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에 GS가 반격을 시작함과 동시에 롯데와 이마트도 차별화를 중심으로 추격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사진=롯데마트, 게티이미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헬스앤뷰티(H&B)스토어 시장이 올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압도적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다.

특히 2위 업체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구 왓슨스)가 간판을 새로 내걸면서 반격의 채비를 갖췄다유통 공룡인 롯데의 '롭스'와 이마트의 '부츠'는 기존 마트 매장을 이용하는 등 차별화된 출점 전략으로 추격의 칼날을 갈고 있다.

■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 88% 이상... 2위 GS리테일 '랄라블라'도 성장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H&B 스토어 시장점유율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64%, GS리테일의 랄라블라 15%, 롯데쇼핑의 롭스 8%,  이마트의 부츠 1% 순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에서 90%에 달하는 1조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다른 브랜드들을 압도한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올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모양세다. 특히 2위업체인 랄라블라의 반격이 거세다.

특히 GS리테일은 최근 랄라블라의 모든 매장 간판과 온라인 BI 변경을 완료하고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현재 191개인 랄라블라를 연내 300여개로 늘려 외형 성장을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고 상품구성(MD)도 차별화하고 있다.

■ 롯데쇼핑 롭스, 신규출점 '속도'... 롯데마트와 하이브리드 매장도 선보여

반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적은 롯데와 이마트도 점포 늘리기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최근 서울 이태원에 롭스 100호점을 내며 신규 출점 속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146개까지 매장을 늘려 외형을 확대하고 온라인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롯데마트를 이용해 매장 내 경계를 허문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경기도 시흥 은행동에서 롭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오픈하면서 개점 첫날 하로 평균 매출 대비 3.5배로 뛰었다. 롯데는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을 시작으로 슈퍼와 롭스의 하이브리드 매장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선우영 롭스 대표는 "올해 롭스 매장을 50개 증설하고 매출 신장률 5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그동안 H&B 스토어에서 선보인 적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롭스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자존심 회복 나선 이마트 '부츠', 젊은층 공략 매장 확대

이마트가 운영하는 H&B스토어 '부츠'의 경우 대학를 중심으로 출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젊은 부츠'를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부츠는 21일 이대점(20호점)을 연 데 이어 28일에는 홍대점, 29일에는 교대점을 선보이고 30일에는 서울 최초의 관광특구 이태원과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에도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하철역 인접 상권을 겨냥해 서울 강동역과 선릉역, 신논현역 부근에도 이번 주 신규점을 오픈한다. 이로써 부츠는 대학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 밀집 지역에 올해만 총 9곳의 매장을 열게 된다.

이처럼 젊은층 공략에 나선 것은 지난해보다 부츠 이용 고객 연령대가 6살 낮아지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츠 매장이 첫선을 보인 작년 5월보다 올해 평균 20대 고객 비중은 7.5%포인트가량 늘어나며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츠는 또 강점인 자체브랜드 라인 중 젊은 고객을 겨냥한 자체브랜드 '솝앤글로리'를 전면에 앞세웠다. 백수정 부츠 담당 상무는 "적극적인 출점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뒀다""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점포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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