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제약업계 연구개발비 오류 논란 '자체 수정 지침'으로 일단락
금융당국, 제약업계 연구개발비 오류 논란 '자체 수정 지침'으로 일단락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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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와 금감원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 오류 논란에 자체 수정지침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와 금감원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 오류 논란에 자체 수정지침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금융위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오류에 대해 업체가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계도하기로 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논란이 일단락됐다.

19일 금융위와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했다.

현재 진행 중인 22개 제약·바이오 기업 감리 결과 발견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오류에 대해서는 업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 시정요구 등 계도 조치로 마무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새로 제시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독지침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해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기업에 대해 현행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준해 상장유지 특례를 적용해주기로 했다.

4분기 중에 코스닥상장규정을 개정해 기술성이 있고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상장유지요건 특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이번 감독지침을 통해 연구개발비 자산화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판단해 자산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 판단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 자료는 제시해야 한다.

감독지침에는 약품 유형별로 각 개발 단계의 특성과 해당 단계로부터 정부 최종 판매 승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객관적 확률 통계 등을 고려해 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해지는 단계도 설정됐다.

감독지침에는 원가 측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개발비와 연구비가 혼재돼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액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는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한 금액의 경우 개발 단계별로 재무제표 양식에 맞춰 주석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감독지침에 대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새로운 회계기준이나 기준 해석이 아니다"라며 "회사가 개별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이유를 근거로 이번 지침과 달리 판단해 회계처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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