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의 사진과 마음을 달래는 글
누구나 사는 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때로 그 말이 거짓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우리 생을 사랑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이 보낸 선물이라는 기억하게 만든다. 맞는 말이다. 어느 누구도 앞으로 주어진 날들에 대해 확신할 수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인생은 신비로운 감동으로 가득합니다. 그 인생의 여행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 여행에는 가이드도 없고 종착지도 없습니다. 대충 보고 아무 느낌도 갖지 못하는 관광객이 아니라 오래오래 시선을 주고 그 느낌을 간직하는 여행자가 되세요. 세상의 만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깊이 느끼는 것은 신이 보낸 선물 포장지를 정성껏 풀고 기쁘게 받는 마음입니다.’ 72쪽
‘신은 날마다 좋은 일을 준비하고 있어요. 다만 그것을 즐길 수 있는가, 없는가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어떤 행복을 발견하고 계신가요? 지금 행복하다는 사실을 한껏 느끼며 살아가는 이는 ‘일급 철학자’ 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한껏 느끼며 살아가는 이는 인생의 고수입니다.’ 242쪽
책엔 문학의 일부를 발췌한 부분도 있고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들도 있다. 때문에 어떤 글은 아주 평온하고, 어떤 글은 조금은 진부하고, 어떤 글은 익숙해서 감동이 덜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포근하고 응원이 되는 글이라는 건 틀림없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사는 우리에게 한 알의 비타민 같은 글이다. 이 가을을 견디는 내게는 이런 글이 그렇다.
‘어느 한 시간을 고집스럽게 기억하는 ‘기억의 편집’ 보다 차라리 기억할 것조차 잊고 마는 ‘기억의 상실’ 이 더 따뜻합니다.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어느 시공간은 광선이 너무 많이 들어간 사진처럼 하얀 홑이불 같은 것만 나타납니다. 그 이불은 따뜻합니다.’ 161쪽
다정한 문장들은 상처 난 마음을 달래준다. 지친 당신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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