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스피치, 이렇게 해라.
품격 있는 스피치, 이렇게 해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0.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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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전문 커뮤니케이션 강사가 공개하는 비법

[북데일리] <말을 디자인하면 경영이 달라진다>(IGMbooks.2012)는 아나운서 출신의 교수이자 CEO 전문 커뮤니케이션 강사 김자영의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스피치의 35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책은 CEO의 품격을 좌우하는 스피치 기법을 쉽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먼저 스피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세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본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완벽히 외워야 하는 것은 오해다. 원고에만 매달리다 보면 더듬지 않고 잘 읽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청중과 호흡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면 스피치에 생기가 없어지고 지루해진다.

둘째, 스피치는 청산유수 같아야 한다는 것은 오해다. 대권 후보 안철수의 스피치 법도 고저가 없는 느린 말투지만 청중을 감동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 버락 오바마의 연설을 예로 들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1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연설, 기억하시나요?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을 추모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침묵을 통해 더 많은 말을 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19쪽

셋째, 청중이 있으면 긴장되게 마련이라는 것은 오해다. 이에 대한 반론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책에서 가져왔다. 닉 모건에 따르면 ‘청중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반응을 읽어내라, 당신이 말할 수 있는 힘은 거기에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저자 또한 한 가요프로그램의 방청객을 한 사례로 들어 이를 뒷받침 한다.

“방송프로그램을 보면 방청객이 있죠. 항간에 화제가 되었던 한 가요프로그램의 방청객. 그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평가하는 부담스러운 심사위원입니다.(중략) 소위 ‘장수’하는 가수들은 관객들의 반응을 활용합니다. 관객들과 자신 있게 눈을 맞추고 박수를 유도합니다.” -21쪽

이처럼 청중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라고 역설한다. 청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피치야말로 좋은 스피치라는 말이다. 책은 스피치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며 다양한 기법과 예를 소개한다. 이를테면 다음의 상대방의 기대에 대한 실망감을 최소화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 같은 것이다.

“3S 기법은 Situation, Sorry, Suggest의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Situation은 청중이 기대하고 있는 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단계입니다. 다음 Sorry에서는 거절에 대한 유감스러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Suggest는 좌절된 기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을 역으로 제안하는 단계입니다.” -117쪽

책은 이밖에 참모들을 몰입시킨 처칠식 말하기법,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는 말하기법, 스피치의 공간 설정 등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강단 있고 품격 있는 말하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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